교통사고에서 미필적 고의는 어떻게 적용될까요? 예를들어, 신호위반을 하면서 “설마 사고 나겠어?” 하고 그냥 달리거나, 음주운전을 하면서 “괜찮겠지” 하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가 난다면? 이런 상황이라면 단순 실수가 아니라 살인죄 까지도 적용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될까? 법원은 운전자의 행동을 어떻게 판단할까? 단순 실수와 미필적 고의의 차이, 그리고 실제 판례를 바탕으로 그 기준을 자세히 알아보자.

바쁘신 분들을 위한 30초 요약 ▪︎ 미필적 고의란? : 사고 발생 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이를 무시하고 행동하는 것 ▪︎ 과실과 차이점 : 과실은 단순 실수, 미필적 고의는 사고 위험을 알고도 감수한 경우 ▪︎ 법적 적용 사례 : 음주운전, 보복운전, 신호위반 후 질주, 도주 차량 사고 등 ▪︎ 판례 경향 : 고의성 입증이 쉽지 않아 법원이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경우 많음 ▪︎ 처벌 차이 : 단순 과실보다 훨씬 강력한 처벌(살인미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 가능)
미필적 고의란 무엇인가?
미필적 고의 개념
법적으로 ‘고의’ 란 행위의 결과를 알면서도 이를 용인하고 실행하는 것 을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미필적 고의 는 “이러다 사고 날 수도 있겠지만, 뭐 어때?” 라는 심리 상태를 뜻한다. 쉽게 말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운전자가 사고 위험을 인지했음에도 무시한 경우 에 해당한다.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려면?
법원에서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아래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판단 기준 | 설명 | 예시 |
---|---|---|
사고 가능성을 인식했는가? | 운전자가 자신의 행동이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함 | 음주운전자가 “이 상태로 운전 하면 사고 날 수도 있다” 는 걸 알면서도 운전한 경우 |
사고 위험을 용인했는가? | 사고 위험을 알면서도 이를 피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운전을 계속한 경우 | 동승자가 “너무 위험해, 그만 가!” 라고 말했지만 무시하고 과속을 지속한 경우 |
📌 쉽게 말해?
- 과실: “설마 사고 나겠어?”
- 미필적 고의: “사고 날 수도 있지만, 그냥 가자.”
교통사고에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 사례
미필적 고의는 입증이 어렵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법원이 이를 인정하여 강력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
음주운전은 대표적인 미필적 고의 사례다. 법원은 “술을 마시면 정상적인 운전이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운전했다면, 사고 발생을 용인한 것” 이라고 판단한다.
📍 판례 예시
-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 음주운전 → 미필적 고의 인정, 살인죄 적용 가능
- 음주 후 중앙선 침범 보행자 사망 → 살인죄 적용
✅ 판례에서 본 핵심 포인트 : 음주운전자는 사고 위험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음에도 운전대를 잡았으므로, 단순 실수가 아닌 “사고를 감수한 행위” 로 본다.
보복운전
보복운전이란, 감정적으로 상대 차량을 위협하며 운전하는 행위다. 급정거, 고의적인 차선 변경 등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면 미필적 고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
📍 판례 예시
- 고속도로에서 급정거 후 뒤차 추돌 유도 → 보복운전 인정, 미필적 고의 적용
- 상대 차량을 들이받거나 밀어붙인 경우 → 살인미수 적용 가능
✅ 판례에서 본 핵심 포인트 : 운전자가 보복운전을 하면서도 사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으므로, “사고를 유발할 의도가 있었다” 고 판단됨.
신호위반·과속 후 사고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거나, 제한속도보다 두 배 이상 과속한 경우에도 미필적 고의가 인정될 수 있다.
📍 판례 예시
- 빨간불 직진 후 보행자 충돌 사망 → 단순 과실이 아닌 “미필적 고의” 인정
- 고속도로에서 180km/h 초과 후 사고 → 미필적 고의 적용, 형량 가중
✅ 판례에서 본 핵심 포인트 : 운전자는 신호를 지키지 않으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무시했으므로, 실수가 아닌 “고의적 위험 감수” 로 봄.
도주 차량 사고
사고를 내고도 피해자를 방치하고 도주하면 결과 발생을 용인한 것 으로 해석될 수 있다.
📍 판례 예시
- 뺑소니 후 피해자 방치 사망 → 미필적 고의 인정, 살인죄 적용
- 사고 후 구호조치 없이 도망 →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
✅ 판례에서 본 핵심 포인트 : 도주 운전자는 피해자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으므로, 결과를 사실상 “용인” 한 것으로 판단됨.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면 어떤 처벌을 받나?
관련 법률
-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단순 과실) : 5년 이하 금고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
-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험운전치사상) : 1년 이상 유기징역 (음주·무면허 운전 등)
- 형법 (살인죄, 살인미수 적용 가능) : 살인죄 : 10년 이상 징역 또는 무기징역, 살인미수 : 최소 5년 이상 징역
운전 중 단순한 실수는 과실이지만, 사고 위험을 알면서도 무시하면 미필적 고의가 인정될 수 있다. 특히 음주운전, 보복운전, 도주 사고 는 미필적 고의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 살인죄까지 적용될 수 있음 을 명심해야 한다. 법원도 점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므로, 책임감 있는 운전 습관이 필수적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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